국내 기업 13곳, 수입 업체 29곳 '경쟁 치열'…K뷰티 타고 '미용 필러 춘추전국시대'

입력 2016-09-07 20:10  

산업리포트

보톡스와 달리 의료기기 분류
상대적으로 개발하기 쉬워
일동제약도 필러 시장 진출
2020년 시장 27억달러로 성장



[ 조미현 기자 ]
국내 바이오·제약기업이 미용 필러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성형수술과 달리 간편하게 시술할 수 있는 필러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K뷰티 열풍을 타고 해외에서 한국산 필러의 선호도가 높아져서다. 국내에 제품을 내놓은 업체(수입 포함)만 42개에 이르는 등 미용 필러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40여개 업체가 치열한 경쟁

필러는 꺼진 볼이나 이마, 주름을 채워주는 주사액이 들어간 의료기기다. 과거에는 콜라겐 등이 주재료였지만 최근에는 체내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재료로 하는 필러가 많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미용 필러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은 13곳(2013년 기준)이다. 필러를 수입해 판매하는 기업은 29곳이다. 여기에 일동제약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동제약은 다음달 자체 개발한 미용 필러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판매 허가를 받은 일동제약은 제품명과 디자인 작업 등을 한창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충북 청주 공장에 유럽연합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EU GMP) 수준의 필러 생산 공장을 구축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히알루론산 필러 원료 제조에 대한 자체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며 “중국과 유럽에 진출하기 위해 인허가 절차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외국산 주도 시장에 토종 기업 도전장

갈더마 엘러간 등 해외 기업이 주도권을 쥔 필러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국내 회사는 LG생명과학이다. LG생명과학은 필러 브랜드 이브아르를 선보이고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해외 제품 가운데 유일하게 리도카인(국소마취제) 성분이 들어간 필러를 선보였다. 리도카인이 들어간 필러는 시술받을 때 통증이 덜하다.

휴온스글로벌 자회사인 휴메딕스는 지난해 전년보다 44.1% 성장한 42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다. 보톡스로 유명한 메디톡스도 신성장 동력으로 필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산 필러 수출 급증세

필러 사업이 국내에서 각광받는 것은 사회적으로 미인상이 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에는 쌍꺼풀이 진하고 눈이 큰 얼굴을 가진 사람이 미인으로 꼽혔다. 성형수술이 인기를 끈 이유다. 요즘은 아이돌 가수 설현처럼 단아하고 부드러운 인상의 얼굴을 선호한다. 시술 시간이 5~10분으로 짧고, 즉시 효과가 나는 필러가 인기를 끄는 배경이다. 여기에 한류 열풍이 불면서 해외에서도 한국 필러 수요가 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미용 필러 수출은 전년(595억원) 대비 83.5% 늘어난 1092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수출만 같은 기간 890만달러에서 4950만달러로 456.2% 급증했다.

필러는 보톡스처럼 전문의약품이 아니라 의료기기로 분류되기 때문에 제품화가 상대적으로 쉽다. 일본 시세이도 등에서 원료를 사다가 제품을 내놓는 기업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GBI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미용 필러 시장은 지난해 15억달러에서 2020년 27억달러로 연평균 12% 성장할 전망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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